감기? 몸살? 그것도 아니다
지난 몇일간 기침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거의 일주일이 다 되었다.
그냥 가볍게 시작한 기침이 지난 수요일 밤부터 심해지더니 목요일 너무 심해져서 금요일에는 오전에 회사를 쉬었다. 오후에 나갔지만 상태는 좋지 않았다. 당시엔 몸살기도 있었다고 느꼈는데 그건 아니었고, 잠이 모자란거였다.
잠자리에 들면 기침을 쉼없이 한다. 너무 심하게 해서 머리도 아프고 눈물도 나고 눈도 튀어나오지 않을까 걱정도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대신, 목이 완전히 가버렸다. 소리를 낼려고 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오후까지 길게 보냈다. 덕분에 말은 거의 하지 못하고 듣기만했다. 말을 해도 소리가 나와야 말이지.
그 느낌이 참 묘하다. 듣는데 문제 없고, 보는데 문제 없는데 말하기가 안된다는 것, 말만 많은 사람들은 한번쯤 걸려볼 만한 병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목을 제외한 다른 곳은 아프지도 않다. 콧물도, 열도 없다. 단지 기침과 과도한 기침에 의한 성대 손상이라도 온 것일까?
이번에 금요일에 병원에 간 이후, 받아온 3일치 약을 모두 먹고, 어제 다시 병원가서 3일치 약을 받아왔다. 보통 몸살 감기여도 1일치 약 정도면 몸이 많이 좋아진다. 근데 이번은 그렇지 않다. 이 약을 다 먹으면 나아야 할텐데. 다행히도 이번에 받은 약은 약발이 상당하다. 먹을 때마다 좋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행히 목소리는 영 아니지만 오늘은 대화는 가능했다. 어제까지는 말이 말같지 않았었는데.
한편, 이 병이 이걸로 끝나길 바란다. 더 큰병이면 어떡하나라고 걱정도 하지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몸을 기대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