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번역서에서 한글 소설로..
에를렌
2009. 2. 16. 23:25
최근에 계속되는 일본 추리소설의 탐닉에서 벗어나 한국 소설을 읽어보고자 오랜만에 공지영 작가의 책을 골랐다. 흥행은 좀 지나갔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을 골랐다. 슬프다는 소설이다. 공지영 작가의 책은 예전엔 많이 읽었었는데 나의 책읽기도 10년간 중단된 것도 있지만 작가의 활동도 뜸했다.
주문을 하고 받은 지는 좀 지났는데 다른 책들에 우선 순위가 밀려 이제야 차례가 왔다.
근 1년가까지 10여년간 중단된 독서생활을 한 나의 기준으로는 탐독에 가까운 일본 추리소설의 영향 탓인지 한국어로 쓰여진 소설이 좀 낫설어 보인다. 번역에 의한 느낌의 와전과 왜곡이 없는 상황이랄까?
아무래도 번역에 의한 손실은 상당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원서를 줄줄이 읽어내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얼마나 느낌을 제대로 살려주느냐는 판단할 수는 없지만 한글로 쓰여진 소설을 읽는 것과 번역판을 읽는 것과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것은 번역의 한계가 아닐까.
아름다운 한글로도 재밌고 사랑스러운 소설과 글들을 많이 접해보도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