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책이야기] 백야행白夜行 - 히가시노 게이고 作
에를렌
2008. 7. 19. 03:42

책을 읽었습니다.
백야행白夜行,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읽었습니다.
백야행... '하얀 어둠을 가다'라고 해석이 됩니다.
책 뒷면에 있는 "줄곧 나는 하얀 어둠 속을 걸어왔어. 태양 아래서 걸어보는 게 내 유일한 소망이야" 라는 말 처럼 하얀 어둠을 걷고 있는 3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결국 2명은 하얀 어둠을 걷어내고 태양을 맞이하지만, 한 명은 영원한 어둠을 갑니다.
주인공의 말 중 책의 제목을 나타내는 대화입니다.
"내 위에는 태양 같은 건 없었어. 언제나 밤. 하지만 어둡진 않았어.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있었으니까. 태양만큼 밝지는 않지만 내게는 충분했지. 나는 그 빛으로 인해 밤을 낮이라 생각하고 살 수 있었어. ..."
이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수 있느니 여기엔 인용하지 않겠습니다.
19년에 걸친 긴 여정을 한달음에 쏟아내는 작가의 역량이 대단합니다. 오일쇼크, 컴퓨터, 마리코, 거품경제 등 일본 사회의 이슈를 하나씩 엮어가면서 이야기를 흡입력있게 이끌어 나가는 능력도 높이 살만한 소설입니다.
게이고의 소설중에서도 표현의 수위가 19금인 장면-특이 장면?도 포함-이 많이 나오는 것도 특이했지만, 그런 사건들이 발생하고 어쩔수 없는 상황 설정이라 혹 읽으시려는 분들은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3권을 거의 한달음에 읽어서인지 지금 정신이 말짱합니다.
소설에서의 감정때문인지 지금, 잠이 안옵니다. 아.. 그래서 누군가 서재와 컴퓨터는 침대와 같이 있으면 안된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오늘은 그걸 만끽?하는 밤입니다.
지난 4월부터 줄곧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들을 읽고 있는데 그 틈틈히 게이고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최근에 번역된 "탐정 갈릴레오"를 비롯해 "용의자 x의 헌신", 그리고 데뷔작인 "방과후"를 읽었는데, 백야행이 제일입니다.
이 여름 독서삼매경에 한번 빠져보세요.
이번 여름 게이고, 미유키 저의 추천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