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엎드려 잠자기
엎드려 잠자기
예전에 고등학교 다닐 시절에 누구나 엎드려서 잠을 잔 기억이 있을것이다. 나도 당연히 잠 잔 기억이 있다. 학교에서는 잔 기억이 없는데 독서실에서는 많이 잤다. 요즘도 독서실이란 공부공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그 시절에는 독서실에 안 가면 공부 못하는 줄 알던 시절이었다. 독서실이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때였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독서실에 다녔다. 매달 얼마씩 내고 그냥 책상하나를 임대로 사용하는 것인데 토론방이나 모여서 같이 공부할수 있는 공간이 없는 곳이다. 그냥 열람실만 잔뜩 있는 공간이다. 지금 피씨방과 비슷한 구조에 책상만 가득 있다고 보면 된다.
고등학교 3학년, 그 입시의 한가운데서 난 늘 방과후 독서실에 갔었고 거기시 꼭 엎드려 잠을 자다 집에 와서 또 잤다. 학교에선 거의 자지 않았지만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잠깐 들러서 야참을 먹고 독서실에 가면 왜 그리 졸린지 그냥 뻗었다. 그리고 새벽 1시나 12시 경에 집에 와서 또 잤다.
그때 이후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한 적이 없었고 - 당연히 수업이나 강의는 있었지만- 엎드려 자는 경우는 없었다. 그냥 앉아서 졸거나 요즘은 의자 등판을 기울여서 머리를 기대고 잔다. 그게 훨씬 편하니까..
근데 집에 있는 의자는 머리받힘이 없다. 근데 오늘 오전 7시부터 내내 축구하고 체육대회하고 2시에 들어오니까 너무 피곤했고 그런 몸으로 컴퓨터한다고 앉아 있다가 슬며서 엎드렸는데 잠들었다. 그리고 20분 정도 자다 깼다. 예전처럼 침흘리면서 자고 있었다.-,-.;;
15년만에 한 동작이라서 그런지 온 몸이 뻐근하다. 작년에 빠진 어깨도 이상한 동작때문인지 굳어 버렸다. 엎드려서 20분 정도의 단잠이 너무 좋았다. 이제는 머리가 너무 무거워 어지간히 피곤하지 않으면 힘들겠지만 가끔 엎드려 옛날 기억을 되새길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