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ing]무주, 05/06 첫 보딩
12/10(토) 드디어 이번 시즌 첫번째 라이딩을 하러 무주에 갔다. 원래 개장은 12월 8일이었고 물론 회사에 가야하기 땜에 이날처음으로 갔다.
후배들이나 아니면 지난 시즌의 동지들과 함께 갈려고 했는데 다들 별로 신통치않은 반응을 보이길래 혼자 갔다. 새벽 5시 10분에 출발해서 중간 덕유산 휴게소에서아침으로 산채비비밥을 먹고 8시에 무주에 도착했다. 가면서 느낀 건 지난 시즌, 정확히 이야기하면 3월에 다닐때가 엊그제 같다는 거다. 지난주에 가고 이번주에 또 간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애가 타게 기달렸는데 이런 기분이라니.. 정말 지난 시즌에 푹 빠져 살았나보다. 어쩜 보딩만 생각하고 지난 9개월을 버텨왔을수도...
다음주 12월 12일에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마지막 남은 구간인 통영-진주간이 개통한다. 이틀만 더 빨리 개통했어도 30분은 벌수있었는데 어쩌랴. 가긴 가야하니까. 가는 중간 중간 보이는 고속도로의 완공된 모습이 다음주면 저 고속도로를 타고 갈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함양을 지나니 산에 눈들이 많이 쌓여있다. 함양을 기준으로 남쪽이랑 북쪽이랑 다른 세상이다. 지난 몇일간 일기예보에서 이야기하던 눈 이야기는 함양 북쪽을 두고 한 예보였으리라. 남쪽에 살아 따뜻한 것도 있지만 일년에 눈구경하기가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3시간 만에 도착한 무주, 늘 그랬듯이 설천하우스 주차장 제일 앞줄에 차를 세우고 몸부터 풀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없다. 아직 새벽을 열지 않아서 그런듯하다. 잠시 몸을 풀고, 보호구 착용하고, 신발 신고, 준비를 마치고 매표소로 가니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국민카드로 결재하니 32000원이다. ??? 너무 싸다. 주간권이 원래 57000원인데 얼마나 할인한건가? 알고보니 원래 오늘이 30%할인 기간에다 국민카드로 결재하니 20% 추가 할인이 된거다. 어쨓든 싸다. 지난 시즌처럼 많이 다닐거면 당연히 시즌권을 신청했어야 하는데 지금 몸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시즌권을 신청하지 않았다. 도중에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서...
첫번째 라이딩은 설천의 스피츠 하단 초보 슬로프에서 했다. 거기서 6번정도 탔다. 1시간쯤 지난 9시 30분정도부터는 사람이 너무 많이 늘어서 쌍쌍으로 옮겨서 타다가 만선-루키힐에서 타다가 다시 쌍쌍, 다시 스피츠 하단, 이렇게 계속 3개 슬로프를 오가며 탔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고 몸에 잘 안 맞는듯하더니 3번째 라이딩부터는 익숙해져서 예전의 느낌이 왔다. 히~~~~야!!!
10여번 이상 탄거 같아서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장애물 피하기 수준에다가 슬로프는 목욕탕인거 같았다. 무주 개장한 첫번째 주말에 이렇게 초보자들이 많은거 보니 이 사람들도 이번 시즌에 보드에 푹 빠질거 같다. 한편으로 반가운데 한편으로는 대기줄을 길게 차지할 경쟁자라 생각하니 밉기도 하다. 그래도 같이 즐기며 안전보딩해야지...
오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눈도 내리고 , 날도 차워지고, 결정적으로 다리가 풀려서-더이상 업다운이 안된다-3시경에 접고 동생집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너무 졸려서 인삼랜드에서 20분정도 자다가 갔다.
설천하우스에서 본 스피츠 하단과 실크로드 하단. 실크로드 하단은 아직 열지 않았다. 12월 16일부터 오픈. 무주에서 제일 맘에 드는 슬로프다. 대기줄에 있는 사람들-.- 무지하게 길다. 저정도 기다릴려면 40분정도 있어야 한다. 40분은 너무 길다.
내 차와 나의 보드. 올해 2월에 사서 잘 타고 있다. 조금 소프트해서 그렇지만 아직은 만족한다.
설천하우스에서 본 쌍쌍 슬로프. 여기도 역시 줄도 길고 슬로프에 사람도 많다.
주차장이다. 지난 시즌에 10번도 넘게 다녔는데 주차장에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적이 없었다. 멀리 오른쪽에 보이는 조그맣게 보이는 건물이 설천 매표소다.
다음 라이딩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