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가 오늘 방한했습니다. 
겨우 왕세자인데 문대통령이 초청하고 총리가 영접하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아람코'만 봐도 Mr. everything이네요.

`아람코` 오일파워 이정도라니…순익만 애플의 2배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9/04/200800/

베일에 싸여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 규모는 물론 순이익 규모가 세계 유수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아람코의 순이익은 그동안 시가총액과 순이익 규모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던 애플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람코는 2021년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어 IPO 시장에서 태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아람코가 지난해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큰 이익을 거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작년 아람코는 순이익 1111억달러(약 126조2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순이익 기준으로 각각 2위, 3위 기업인 애플(594억달러)과 중국공상은행(452억달러)의 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순이익 기준으로 애플과 중국공상은행, 삼성전자, 중국건설은행,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아람코의 뒤를 이었다. 

아람코의 법인세·이자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은 2120억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국방비 합계와 맞먹는 규모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회사로 출발해 1980년 사우디 정부가 100% 지분을 확보한 아람코가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사우디 정부는 정부 재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람코의 재무현황을 비밀에 부쳐왔다. 
사우디 정부가 이번에 실적 공개를 단행한 것은 최근 추진 중인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위해서다. 
아람코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보유한 석유화학업체 사빅의 지분 70%(691억달러)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아람코는 채권 발행을 위해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등의 은행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투자자 모집을 위해서는 실적 공개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PIF는 아람코에서 확보한 자금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 개혁 어젠다인 `비전 2030` 실행에 사용할 계획이다. 
PIF는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우디의 사회·경제 개혁 계획 `비전 2030`의 주요 자금줄이다. 
비전 2030은 석유에 의존하는 사우디의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 그간 종교적 이유로 부진했던 관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 지식 기반 산업, 부동산 개발 등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중장기 계획이다. 

이번 실적 공개로 아람코의 IPO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빈살만 왕세자가 아람코 가치를 2조달러로 산정했지만 시장에서는 IPO 가치를 1조달러로 낮춰 잡으면서 계속 연기됐다. 
결국 아람코는 2018년 IPO 계획을 접고 2021년 상장을 계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람코가 세계에서 가장 순이익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상장 계획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그동안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다른 석유화학 기업에 비해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낮게 부여해왔다. 
무디스와 피치는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각각 `A1` `A+`로 부여했다. 
엑손모빌이 무디스로부터 최상위 등급인 `AAA`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 
이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같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엑손모빌과 같은 등급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막대한 규모의 순이익이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분이 높아 정부보다 더 높은 신용등급을 줄 수 없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이다. 

리한 아크바 무디스 수석 신용담당자는 로이터통신에 "사우디 정부 예산이 아람코의 로열티와 세금, 배당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정부 신용등급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2015~2017년 아람코가 사우디 정부 전체 수익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FT는 "아람코가 석유 회사 중 가장 강력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세금, 배당, 채무 상환 등을 제하고 나서 얼마나 많은 현금을 보유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공개된 실적을 분석해 보면 아람코 순이익은 국제유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아람코 순이익은 759억달러로 작년(1111억달러)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2016년 아람코 순이익은 더 낮은 132억달러였다. 
그해 1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31.9달러까지 떨어졌다. 
2016년보다 올해 순이익이 9배로 뛰었는데, 이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고 80달러를 넘어선 것과 관련이 깊다고 WSJ가 전했다.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캘리포니아스탠더드오일이 사우디와 합작해 1933년 설립한 회사가 아람코의 전신인 캘리포니아 아라비아 스탠더드오일이다. 
이후 1944년 아람코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중동전쟁 시기 자원민족주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사우디가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결국 1980년 아람코는 국유화됐다. 

Posted by 에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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