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근 작품중 하나인 붉은 손가락을 읽었습니다.
2000년에 나온 "악의"에 등장하는 유명한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출판 순서는 이 "붉은 손가락"이 2007년 7월에 먼저 나오고, "악의"는 이번 2008년 7월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읽다가 어느게 먼저였을까 생각했었는데 답은 카피라이트에 있더군요. 악의는 copyright Keigo Higashino 2000, 손가락은 2006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후기에 보면 이 소설도 2000년 경에 써 두었다가 2006년에 마무리해서 출판한 거라고 하니 교이치로 형사의 가족사는 6년이 지난 다음에야 세상에 나온 것이 된 것입니다.
빼어난 전작들, 백야행, 비밀, 용의자 x의 헌신, 에 비하면 평범한 작품이 아니냐라고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지만 개인적으로 용의자처럼 짧지만 아주 임팩트가 강한 만족스러운 소설이었습니다.
반전이라고 해야하나요, 전 그렇게까지 반전이라고 생각지 않지만 아주 훌륭한 마무리였다고 봅니다. 큰 충격과 진한 감동과 긴 여운을 주는 마무리... 지난 비밀과 용의자에서 느겼던 것과 같았습니다.
소설은 마쓰미야가 외삼촌 병문안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건은도쿄의 어느 집에서 살해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전개됩니다. 이 두가지 이야기가 직접적인 연관이 되어 있진 않습니다만, 마쓰미야가 사건을 담당한 형사라는 것과 외삼촌의 아들, 유명한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마쓰미야의 파트너로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로 나오기에 어느 정도의 연결성은 있습니다. 그리고두가지 이야기 모두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같습니다.
시체가 발견된 집안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사건 해결과 더불어 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전해 줍니다. 전 개인적으로 마지막 병원 장면이 좋았습니다. 왜 그 장면에서 찡해지는지..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너무 긴 여운을 주는게 아닌지.. 지난 번 비밀의 여운도 아직 남아있는데 말입니다.
책 뒷면의 문구로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반전의 쾌감, 반전의 서글픔, 반전의 감동까지 느껴지게 하는 추리소설!"
ps) 300페이지 정도 되는 짧은 소설입니다. 맘만 먹으면 반나절 정도면 쉽게 뚝딱 읽을 분량입니다. 근데 종이 질은 정말 좋습니다. 수백년 소장해도 바래지 않을 정도로 좋습니다. 그래서 책값이 비싼가 봅니다. ^^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년에 읽은 책들 (0) | 2009.04.10 |
---|---|
번역서에서 한글 소설로.. (0) | 2009.02.16 |
[책이야기]악의 惡意 - 히가시노 게이고 作 (0) | 2008.08.13 |
히가시노 게이고 국내 발간 도서 목록 (0) | 2008.08.13 |
[책이야기]살육에 이르는 병 - 아비코 다케마루 作 (0) | 2008.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