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읽었습니다.

히로스에 료코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유명했던 영화, "비밀"의 원작입니다.

저도 영화를 먼저 알았었고, 덕분에 디비디까지 샀었지만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디비디들이 봐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지..

원작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지만 읽다보니 작가의 풍이 느껴집니다. 히가시노의 작품들의 특징이랄까 전개가 정말 빠르다는 겁니다. 그리고 굵다는 점.. 아무래도 남자라서 그런가 세세한 디테일보다는 전체 흐름으로 이끌고 간다고 느꼈습니다. 최근에 많이 읽은 미미여사의 책들과 비교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시작은 나가노-동계 올림픽으로 유명하죠, 언젠가 보드타러 한번 가보고 싶은 동네인데^^-로 가던 스키버스가 절벽 밑으로 추락하면서 시작합니다. 같이 타고 있던 모녀, 스키타 나오코, 스키타 모나미 한명은 죽지만 영혼이 바뀌는 일이 발생합니다. 딸인 모나미를 살리겠다는 나오코의 의지로 나오코는 치명적인 외상을 입지만 모나미는 특별한 외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의지가 너무 강해서인지 나오코의 영혼이 딸의 몸에 깃들게 됩니다. 몸은 딸, 모나미지만 영혼은 엄마 나오코라는 특이한 상황이 됩니다.

이 소설은 그 사건이후 아버지이자 남편인 스키타 헤이스케와 딸의 몸을 가진 아내와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딸 모나미의 결혼식 장면, 사위 앞에서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마지막 반전의 감동은 아직도 얼얼합니다.

게이고의 작품중 백야행 다음인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여기에 비하면 "용의자 x의 헌신"은 조금 못 미친다는 느낌입니다.

이제 영화를 볼까합니다. 소설의 감동을 얼마나 전해줄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영화화를 했는지도 궁금하고... 료코양은 이쁜지도 한번 봐야겠고^^

ps)다음 소설을 찾아야 하는데 ..

Posted by 에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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