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는 지난 2006.2.16~17 목포해양대에서 있었던 선박설계연구회를 마치고 무주에 가던 길에 잠시 들른 곳이다. 굳이 여기에 들러야할 이유는 없었지만 목포에서 무주로 가는 길에 있는 곳이고,야간 보딩시간에 맞출려면 약간의 시간이 남았고같이 간 광주출신 후배가 여기를 추천해주어서 가게되었다. 천불천탑의 절이라고.

사실 전라남도쪽으로 차 몰고 와본적이 거의 없어서 이 동네 풍경이 많이 낯설다. 그렇게 많은 길은 운전해서 다녔지만 길이 좀 생소하다. 주변에 낮은 언덕들만 조금 있고 다른 지역에서 보이는 높은 산들이 보이지 않고 거의 평지에 가까운 이 풍경이 처음이라서 그런가 보다. 목포에서 한 시간정도 간거 같다. 운전하기 좋은 길이었고 날씨도 정말 좋았다. 단지 좀 추웠다.

천불천탑의 절, 와불이 모셔져 있는 절이라는 문구와 다르게 차로 들어가는 입구나 주차장이 여느 유명사찰과는 많이 다르게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다. 표지판도 많이 없고 주차장도 당연히 포장도 안되어 있고 걸어올라가는 길도 단장해 놓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다. 다른 유명사찰들만 봐와서 그런 걸까, 이런 모습도 생소하다. 당연 절 입구로 들어오는 길에 여느 절처럼 식당가나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없다. 그리 유명하지 않은 절이어서 그런걸까.




주차장에서 올라가면 맞이하는 입구, 주차장에서 바로 보인다.


천불천탑의 절의 걸맞게 탑이 상당히 보인다. 그래도 천개는 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천불이다. 다양한 크기와 다양한 표정의 불상들이 벽에 기대어 있다. 이런 불상들이 절 곳곳에 있다.



절에 가는 길에 맞아주는 고드름. 날이 많이 풀렸는데도 그늘진 곳에는 고드름이 많다.




석조불감이다.


원형다층석탑이다.




절의 뒷산에 있는 원형다층석탑이다. 투박하고 아담한 탑이다.



절의 뒷산에서 찍은 절의 전경.


절의 뒤산에서 찍은 절의 전경.




여기에 천불이 모셔져 있다.


천불의 모습



풍경.



소화전이 곳곳에 있다. 자나깨나 불조심.

그러고보니 와불 사진이 없다. 왜냐면 와불을 못 보고 왔기 때문이다. 가기전에 후배가 와불도 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막상 가서는 깜빡 잊어버린거다. 다시 생각난것도 동생집에가서 알게 되었다. 동생 왈 "거기가서 뭐했데? 와불도 안보고" 살다보면 다시 볼수 있겠지...

운주사에 대하여, empas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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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천불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운주사(運舟寺)라고도 한다. 이 절의 창건연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신라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세웠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즉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 모양에 비유, 배를 진압할 물(物)이 없으면 침몰하기 쉽기 때문에 그 중심부분에 해당하는 운주곡에 천불천탑(千佛千塔)을 하룻밤 사이에 세워 내실(內實)을 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운주사와 도선과의 연관은 어떤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므로 조선 후기에 유행한 비보사상을 바탕으로 후에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국여지지 東國輿地志〉에 고려승 혜명(惠明)이 무리 1,000여 명과 함께 천불천탑을 조성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혜명을 970년(광종 21)에 관촉사 대불을 조성한 혜명(慧明)과 동일한 인물로 본다면 운주사는 고려초에 건립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절의 연혁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1530년(중종 25)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는 절로서 천불천탑과 석불 2구가 서로 등을 맞대고 앉아 있는 석조감실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1984년 제1차 발굴조사 때 '홍치 8년'(弘治八年)이라고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되어 1495년(연산군 1)에 4번째 중수가 있었던 사실을 알 수 있으므로 조선 초기까지는 존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뒤 정유재란으로 폐사된 것을 1800년경에 설담자우(雪潭自優)가 땅에 묻힌 불상과 무너진 불탑을 세우고 약사전 등을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84~89년 4차례에 걸친 전남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금동불입상을 비롯하여 순청자, 상감청자, 분청사기의 파편, 기와편 등이 출토되었다. 그결과 운주사는 늦어도 11세기초에는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비구니가 수도하는 절로 요사채·종각, 그리고 새로 신축된 대웅전·지장전·승방 등이 있으며, 주변에 91구의 석불(완형 50구)과 21기의 석탑 등이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석조불감(보물 제797호)·9층석탑(보물 제796호)·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와불(臥佛) 등이 대표적이다.

운주사구층석탑

운주사9층석탑(고려), 보물 제796호, 높이 10.7m, 전남 화순군 도암면 ...
운주사 남쪽 입구에 있는 고려시대 9층석탑. 보물 제796호. 높이 10.7m. 이 석탑은 운주사 석탑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고 높은 것으로 큰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커다란 바위 위에 3, 4단의 각형(角形) 받침을 조각하고 그 위에 바로 탑신이 놓여 있는 형식으로 지대석과 기단부가 생략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1층 옥신은 6매의 판석으로 이루어졌고 각 면에는 우주(隅柱)와 그 안쪽으로 보조우주가 새겨져 있다. 2, 3, 4층의 옥신은 1층 옥신과는 달리 4매의 판석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면에는 우주를 모각하고, 그 사이로 2중의 마름모꼴 안에 4엽화무늬[四葉花紋]가 장식된 문양이 새겨져 있다. 5층 이상의 옥신은 하나의 돌로 이루어졌으며 문양은 마름모꼴 안에 꽃무늬가 있는 경우와 十자 모양이 새겨진 경우가 있다. 옥개석에는 층급받침 대신 선무늬[線紋]로 형태를 조각했으며 낙수면은 편평하게 내려오다가 처마 끝부분에서 살짝 위로 올라가 있다. 상륜부에는 원주형의 석재와 보륜(寶輪) 등이 놓여 있다. 이 석탑은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비례감을 보여주며 탑신부의 기하학적인 문양이나 옥개석의 끝부분이 약간 반전된 모습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운주사석조불감

운주사석조불감(고려), 보물 제797호, 전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운주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조불감. 보물 제797호. 높이 석조불감 507cm, 남쪽 석불좌상 245cm, 북쪽 석불좌상 264cm. 지대석 위에 5매의 판석을 세워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1매의 넓은 갑석을 얹은 다음 석조불감이 놓여 있다. 감실(龕室)은 장방형으로 좌우벽면은 판석으로 막았으나 앞뒷면에는 출입구를 내어 불상이 밖에서 보이도록 했다. 지붕은 팔작형태로 정상에는 용마루가 수평으로 표현되었고 그 양쪽으로 치미(尾)를 장식했다. 감실 안에는 2구의 석불이 가운데 세워진 1매의 판석을 사이에 두고 서로 등을 맞대고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 권40에 보이는 "雲住寺在千佛山……又有石室二石佛相背而坐"라는 내용과 일치한다. 남쪽을 향하고 있는 불상은 머리 윗부분이 파손된 상태인데 넓고 편평한 얼굴에는 눈썹과 콧등의 일부가 시멘트로 보수되어 있다. 짧고 굵은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지만 목과 어깨부분이 붙어 있어 둔중한 느낌을 준다. 밋밋한 몸체 위로는 통견(通肩)의 법의를 걸쳤으며 옷주름 표현은 선각으로 형식화되었다. 오른손은 배에 대고 있는 반면 왼손은 어깨에서 일직선으로 내려와 무릎 위에 얹고 있으나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어색하다. 광배는 불신(佛身)과 약간 떨어진 뒤쪽의 판석에 두광과 신광의 구분없이 구불구불한 선으로 표현했는데, 불꽃무늬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북향한 불상도 같은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나 두 손은 옷 속에 감싸여 있어 정확한 수인(手印)을 알 수 없다. 특히 옷주름이 어깨 위에서 내려오면서 가슴 앞의 손 부근에 집중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매우 도식적이다. 이 불상들은 넓적하고 평면적인 얼굴표현이나 밋밋한 체구, 도식화된 옷주름 및 치졸한 조각수법 등에서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양식을 잘 보여준다. 석조불감 역시 각부의 세부표현이나 결구방식이 세련되지 못한 점 등에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석재로 만든 거대한 크기의 불감이라는 점이나 감실 안에 2구의 석불좌상이 안치되어 있는 보기 드문 예라는 점 등에서 고려시대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운주사원형다층석탑

운주사원형다층석탑(고려), 보물 제798호, 높이 571cm, 전도 화순군 도암면 ...
운주사의 석조불감 바로 뒤편에 있는 고려시대의 다층석탑. 보물 제798호. 높이 571cm. 2단의 지대석 위에 단층의 기단이 놓여진 석탑으로 지대석·기단부·탑신부가 모두 원형으로 되어 있다. 현재 탑신부가 6층까지 남아 있으나 전체적인 형태로 보아 그 위에 몇 층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단은 높은 편으로 5매의 돌로 구성되었는데 각 면을 10각으로 깎아 원형에 가까운 형태이다. 기단갑석은 윗면이 편평하고 측면이 둥글게 처리되었으며 그 표면에는 16엽의 앙련(仰蓮)이 조각되어 있다. 탑신부는 옥개와 옥신이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1·2·3층의 옥신석에는 중앙에 2줄의 음각선이 돌려져 있고 4·5·6층에는 1줄만 있다. 옥개석은 기단갑석과 반대로 아랫면이 편평하고 측면이 호형(弧形)으로 되어 있다. 1층 옥개 아랫면에는 2줄의 음각선이 얕게 새겨져 있으나 2층 이상에는 1줄뿐이다. 각 층의 원형 옥개석은 위로 올라갈수록 옥신석과 함께 완만하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이 석탑은 원형으로 된 형태와 구성 등이 모두 일반적인 석탑형식에서 벗어나고 있어, 고려시대에 유행한 이형석탑(異形石塔)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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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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