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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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디나 영화 감상기는 처음으로 써봅니다.

프차를 제외하고는 거의 글을 올리지 않는데 이 영화는 꼭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못쓰는 글 실력에 한번 올려 봅니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으니 혹시 영화를 안보신 분은 지나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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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진 았습니다.

감독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영화를 보고 집에 오자마자 쓰는 글이라 지금도 감독이 누군지 모릅니다.

그냥 예전에 좋아하던 로버트 드니로, 미셸파이퍼가 조연으로 나오고 미셸파이퍼가 많이 망가진다는 정도만 알고 갔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판타지이지만 그리 스케일이 크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았네요.

그래서 왜 제목이 스타더스트 인지 알지 못했죠.

Star와 dust를 붙인 말이더군요.stardust는 우주진塵 이라고 사전에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이중적 의미로 쓰여집니다. 우주에서 떨어진 우주의 잔해, 말그대로 사전적 의미와 함께 인간계에서는 인간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정말 dust가 되어버리는 star를 뜻합니다.

어린 소년으로부터 온 편지로 영화는 시작하는데그 내용이 별에 대한 것이라 앞으로의 이야기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마을... 다른 세상을 구경하고픈 한 치기어린 청년의 이야기로 영화는 옮겨갑니다. 별로 연관성없는 시작들인데...

중간 내용을 설명하는 건 여기서 할건 아닌것 같아 건너뛰겠습니다.

스타라는 의미, 빛을 발하는 스타가 지상에 내려와서는 언제 빛을 내는지를 보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뚱맞지만 어쩌면 하늘에서 떨어진 스타가 사실은 원래 지상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왜냐면 사람은 사랑하면예뻐진다는 이야기때문입니다.

영화에서도 스타가 빛나는 경우는 사랑을 느낄때입니다. 그 절정에는 마녀를 태워버릴 정도의 빛을 내기도 하니 그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건지,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이 서른 중반의 남자가 이런 영화를 보면서 이런걸 느낀다는게 참 어색한거 같은데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이었습니다.

같이 본 후배와영화보고 나서 나누었던 이야기가 서로 남으로 살아가다가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하면-서로 사랑을 하게되면- 참 아름다워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중의 별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였다라고도 이야기 했고요. 남자 둘이서 참 별이야기 다 했네요.

영화 스케일은 예상대로 아담합니다. 대규모 전투신도 없고, 왕자들의 기병도 겨우 7기?에 불과하니 참 아담한 스케일입니다. 해적선의 해적도 10명이 안되고 마을도, 시장도 그냥 정말 작습니다. 그리고 염소 두마리가 끌고 다니는 마차?도 나오니 참 재밌는 설정이었죠.

다만 마녀들이 살고 있는 홀만 있는 저택?은 적당한 사이즈로 나옵니다.

능청스럽지만 충실한 조연자 로버트 드니로와 오랜만에 나와서 제대로 망가지는 미셀 파이퍼를 보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거의 디비디로만 영화보다가 극장에서 영화보는 것도 참 좋더군요.

여러가지 설정들도 재밌고 유쾌하게 되어 있어서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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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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