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탄생!!!!
작년 5월에 개봉한 영화였고 개봉할때 평가도 좋았던 영화였지만 불과 1주일만에 대부분의 극장에서 막을 내려야했던 불운의 영화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이번에 대종상영화제에서 작품상, 시나리오상을 받으면서 약간의 위로가 되었겠지만 참 좋은 영화가 소리소문없이 묻혀버린 현실이 안타까운건 어쩔수 없다.
나도 작년에 볼려다가 1주일 뒤에 봐야지 하고 찾아갔다가 막을 내린걸 보고 얼마나 허탈하던지.. 그러다 비디오가 나오고 디비디가 나왔지만 가격도 있고 해서 계속 구입을 미루다가 한달전에 구입했다. 이럴거면 그냥 디비디 나오자마자 사서 볼걸하는 생각도 든다.
감독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공동감독이었던 김태용 감독이다. ebs에서 시네마 천국을 진행하던 모습을 종종 보곤 했었는데 한동안 영화가 없길래 이제 감독을 포기했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걸작을 들고 나올 줄이야... 멀리 뛰기 위해 많이 움츠렸던 거같다.
출연진은 문소리(마리), 고두심(무신), 엄태웅(형철), 공효진(선경), 봉태규(경석), 정유미(채현), 주진모(운식), 류승범(준호, 특별출연) 등이다.
출연진 중 특이하다면 류승범이겠다. 정유미도 신인으로 재밌는 연기,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예전의 연인 공효진과의 극중에서도 헤어진 연인으로 나오는 류승범이 더 특이하다. 왜 류승범은 출연을 승낙을 했을까? 좀 껄끄러운 면도 많았겠지만 헤어질때 서로 좋은 친구로 남자라고 한 둘사이의 약속이 정말이었나보다. 언제나 그렇듯이 류승범은 짧지만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2가족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 개별의 에피소드로 따로따로 보여준다. 그리고 나중에 하나의 가족이 더 늘고 또 경석과 채현의 화해로 하나의 가족의 탄생을 예감케한다.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건 이런 가족-마리/형철, 저런 가족-선경/경석/매자의 가족사와 거기서 다시 만남을 통해 또다른 가족의 탄생이 아닐까?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가족과 내가 이룰 가족에 대한 생각을 계속했다. 다들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영화속의 주인공들의 가족은 평범하지 않다. 나의 가족은 어떨까? 이런걸까 저런걸까? 이런 저런 상념만 계속 떠올른다.
디비디의 품질에 대해서 잠깐 짚어보면 영 아니다. 어찌 이런 화질의 디비디가 나올수 있나 생각이 들고 어찌 이렇게 만들고 팔수 있을까화가 난다. 10년전에 만들어진 영화도 아니고 겨우 일년전에 개봉한 영환데 이런 화질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이런 것만 보면 다른 버전의 디비디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도 해보지만 국내 디비디 시장을 생각했을때 좀 힘들거 같다.
그리고 촬영에 문제가 있었는지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 포커싱이 맞지 않는 장면이 좀 있었다. 사람이 나오는 장면에 사람이 아니라 배경에 촛점이 맞춰져 있고 피사체를 흐릿하게 처리한 부분이 좀 보였다. 디비디 화질 자체가 영 아니라서 굳이 그런것까지 신경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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