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가 2차선에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어정쩡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그때 약 15미터 앞에 있던 산타페 조수석에서 한 여자가 내리더니 밑으로 뭔가가 떨어진다.
그냥 보니 휴지 같기도 하고, 휴지보다 커보이기도 하다.
내린 그 여자는 다시 그냥 타더니 차는 그냥 가버렸다. 가기전에, 아니 그 여자가 타기전에 빵빵 거렸는데 그냥 빨리 타더니 차가 출발해버린다. 빵빵하면 안되고 상향등으로 해야하나.(__)
그래서 급히 비상등을 키고 가서 보니 지갑니다. 두툼한 여성용 장지갑이다.
아마 잠깐 내렸다가 다시 탄 여자의 지갑일 것이다.
재빨리 차에 올라서 따라갈려고 했더니 중간에 차가 하나 끼어든다.
마침 우회전을 해서 신호등에 세우길래 옆에다 대고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다시 빵빵..
운전자가 창문을 내려서 처다보길래 지갑을 흔들었다. 운전자의 눈이 커진다.
그리고 신호등을 지나서 차를 대고 건내주었다. 물론 고맙다는 이야기도 안하다.
뭐 그리 기대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전해주고 나니 드는 생각이
안에 뭐가 들었는지나 보고 나중에 천천히 돌려줄껄...
혹시 수억원이라도 들었으면 돈은 쓰고 지갑만 돌려줄껄...
아가씨면 이걸로 어찌 껀수나 한번 만들어 볼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지만 그냥 주길 잘 했다. 뒤 탈을 남겨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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