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만땅의 두번째 출정이었는데 결과는 좌절이다.

오늘은 지난 주보다 슬롶이 하나더 늘었지만 결과는 사람만 더 늘었을뿐이다.

오늘 연 슬로프는 스피츠하단, 커넥션, 루키힐, 그리고 이스턴이다. 이스턴은 제외하고 스피츠 하단은 뭐 거의 목욕탕 수준이었고, 루키힐은 그나마 탈만했지만 리프트 대기줄이 장난아니다. 왜냐면 오늘은 회원대기줄이 부활했다. 회원대기칸이나 일반 대기칸이나 같다. 그러면 뭐가 다른가 하면 한번에 리프트로 가는 사람의 수가 회원이랑 일반인이랑 같다는 뜻이다. 회원수가 절대적으로 작아서 이런 경우에는 회원의 리프트 대기시간이 상당히 짧다. 물론 회원이니까 주는 혜택이지만 무주만 있다는 이 회원줄.. 좀 없애면 안될까..

오늘은 다섯번인가 여섯번인가 탔다. 예상은 12시쯤이면 접고 내려오는 거였다. 왜냐면 분명히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거고 대기시간도 그렇고 슬로프에서도 그렇고 분명 힘들것이기 때문이다. 근데 예상보다 빨리 10시 경에 이미 사람들은 늘어날대로 늘어났고 기본 리프트 대기시간이 20분이 넘어서고 있었다.

10시경에 마지막 보딩을 하고 후배와 커피 한잔하고 일행들하고 곤도라 타러 갔다. 아직 설천 상단을 오픈하지 않아서 스키 곤도라는 아니지만-관광곤도라다-그냥 한번 올라가보자고해서 올라갔다.

자욱한 구름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내리는 눈때문에 나무에 핀 눈꽃이 너무 예뻤다. 그리고 산너머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분에 눈이 한쪽으로 붙어 얼어버린 경치가 장관이었다. 날씨만 좋았어도 대박이었을거 같다.

그렇게하니 12시다 내려와서 정리하고 다시 거제로 출발, 점심을 고속도 입구의 중국집에서 먹고 나와서 다시 출발할때 보니 시간이 1시다. 무주에 와서 이렇게 빨리 내려온 적은 없었다. 매번 리프트권 산게 아까워서라도 더 타다가 내려오고 했었는데..

다음주는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24일 국민호텔 방이 있는데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__)

Posted by 에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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