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국까페의 성명서는 이미 사과의 단계는 지나갔다고 적었지요. 제가 바라는 것은 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내려놓아도 좋은데 나꼼수가 짊어진 짐을 조금은 나눠질 생각은 없냐는 것입니다.
니들이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으니 니 맘대로 해라. 이제 내 갈 길 갈련다로 이해되는 어제의 성명서를 보면서 혹시 다른 뜻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코피 터질 뻔 했습니다.
인간을 남성/여성으로 나눠서 보는 순간 이미 차별이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다르거든요. 바보가 아닌 이상 알잖아요. 제가 느낀,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가장 큰 차별이 무엇이냐 하면 일하는 도구로서 적합하냐는 것입니다. 남성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러 방면으로 그렇게 교육받고 길러지고 있죠. 여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거기에 최적화되거나 그걸 바라지도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거기다가 남성보다 일 부려먹기에 못하다는 생각이 아주 보편적입니다. 일반 사기업인 경우에는 아주 심하죠. 그런 것들을 바꿔나갈 생각은 아니하고 드래곤 볼이라는 만화책에 나온 코피는 냅두면서 골방방송을 표방하는 나꼼수의 코피는 문제다?? 씨발/조까는 괜찮고 비키니/가슴은 안된다??
물론 사과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대역죄인으로 몰아서 매장을 시킬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여성성에 대해서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걸 바꿀 수 있는 현재 유일한 방법이 정치참여밖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참여해야죠. 될때까지.
김어준 개인이 그걸 바꿀 힘이 있는 사람이냐는 개개인의 판단이겠지만 그렇게 생각해서 어제의 성명을 발표한 거은 아니겠죠. 다만, 외딴 인터넷 홈피의 주인장일뿐인 김어준을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건 정말 엄청난 착각일 뿐입니다.
앞서도 적었지만 지지를 내려놓아도 좋지만 정치에 대한 애정과 참여는 거두지 말아줬으면 좋겠고, 나꼼수가 짊어지고 나가는 것들을 나눠 질 대범함도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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