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인데 여기에도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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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사소한 일들인데 지금 올려봅니다.
먼저 꿈 이야기부터 해야겠네요. 꿈도 참 요상했습니다.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라 대부분 대충의 느낌만 가지고 있는데 오늘 새벽의 꿈은 참 신기하게도 다 기억이 났습니다.
대충의 줄거리는 어쩌다 라면을 끓여 먹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어머니한테 하나 끓여 달라고 해놓고 그걸 잊어버리고 내가 하나 더 끓였습니다. 근데 먹을려고 식탁에 가니 어머니가 끓이신 라면이 있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내가 끓인 라면을 버릴려고 변기에다 부어서 물을 내렸는데 이게 희안하게 내려가지는 않고 점점더 불어나는 겁니다. 면발을 잘라도 보고 조금 덜어내서 해보기도 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고 그냥 계속 불어나서 결국에는 넘치는 상황이 계속 되다가 꿈에서 깼습니다.
심상치 않은 꿈임을 느끼고 오늘은 조심해야지 하고 후배결혼식이 열리는 전주로 갔습니다. 제가 사는 남도에서 약 3시간의 거리인데다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여사원 3명을 태우고 가야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었기에안전운전 해야지 하고 나섰습니다.
당연히 안전운전했습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데다 지리산, 덕유산 자락 곳곳에 안개여서 거의 정속으로 달렸습니다. 오죽했으면 같이 출발한 사람들보다 30분이상 늦게 도착했겠습니까? 그래도 30분 이상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괜찮았습니다.
근데 그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중 신부측 부모님과 부채관계가 있는 할머니와 딸이 와서 결혼식장을 소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할머니가 번 돈을 신부측 어머님이 빌려가서 갚지 않고 있는데 그런 이유로 그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되었고 오히려 신부측 어머니가 빚을 갚지 않을려고 민사소송을 걸어놓은 상태여서 그 딸이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치는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그렇게 한 5분 실갱이를 벌이는 상황에 모든 하객들은 식장 안으로 가거나 밥먹으로 가버려서 접수대는 썰렁해지고 말았죠.
얼마나 급했고 억울했으면 결혼식장에까지 와서 저렇게 난리를 칠까 생각하니 이해도 되지만 하객의 입장에서는 약간 눈쌀이 찌푸려지는 장면이더군요. 그리고 그 신부측 어머니가 약간만이라도 이해관계를 정리 해두었으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축하받아야할 결혼식을앞두고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에 경찰이 와서 정리는 되었지만 씁쓸하더군요.
그렇게 결혼식은 무사히? 마치고- 사실 사진을 찍으면 하객의 의무는 끝나죠^^- 신랑한테 인사도 못하고 나와버렸네요. 보통때면 먼저 가겠다고 하고 나왔던거 같은데...
... to be continued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밤에 올리겠습니다.
ps)돈을 빌리거나 빌려줄 때는 명확히 합시다. 그게 서로를 위하는 겁니다. 얼굴만 보고 빌려주면 언제 저런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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